한석봉의 홀어머니는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돌보지 않고 굶어가며 자신을 희생해 단호하게 아들을 지도해서 결국 그를 성공시켰고, 인간답게 자비심을 갖고 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그런 어머니를 염려해서 아들은 물품과 종이를 아끼기 위해 돌과 물로 글 연습을 합니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정의로운 삶에 대해 자칫 오해하며 풍족한 삶과 기회를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좋아요’ 같은 ‘가짜 인정’에 집착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소통하는 것이 진정한 인류의 유산이 될 것입니다.

한석봉처럼 저도 강인하고 저를 너무나 사랑해주는 홀어머니와 살고있습니다. 장시간 근무에도 마련해두는 따뜻한 음식, 전화로 전해주는 잘 자라는 인사, 그리고 제 생일의 포옹은,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은 투쟁이며 그 고통을 인내심으로 이겨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제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저는 하루하루 효도하는 마음,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후에 어머니를 부양할 수 있도록 지금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어머니가 해주신 것처럼 제가 춥더라도 어머니를 위해 따뜻한 담요를 기꺼이 드릴 것 입니다. 그것이 바로 ‘효’입니다 효는 자식이 갚아야 할 빚이 아니라 해 주신데 대한 감사하는 삶 이며 부모님들의 이타적 노력의 결실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효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자부심이자 사랑입니다.

효: 우리가 삶에서 놓치는 것들

인생에는 행복하고, 감사할 점이 있습니다만 때때로 부정적 감정에 너무 휩싸여 우리 삶을 만들어주신 부모님의 노력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충효예 책은 한국 역사에 담긴 효, 충, 공경, 그리고 자비의 가치를 짧은 스토리에 담아 우리의 삶에서 성찰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부모님께 더 감사하고 삶의 부정적인 면에 집착하기 보다는 삶 전체에 더 감사할 수 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는 한 페이지도 안 되게 짧지만 부모님의 노고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기회를 주는 “뙤약볕 아래”입니다 아주 더운 날, 그늘에 있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 공부하던 7세 소년은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땡볕에서 밭 일하는 아버지의 노고를 생각하면 편하게 그늘에 있는 것이 죄책감이 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자식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자 애쓰는 부모님의 노고를 잘 모릅니다. 무심코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효를 되새기며 더 부모님의 노력을 놓치지 않고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의 고통에 비하면” 이야기에서, 마을 건달은 스승님 말씀에 따라 수박과 참외 10개를 옮기며 그동안 어머니가 자신을 ‘태내에 품고’ 자식을 부양하며 ‘해야했던 일’을 깨닫습니다. 이 이야기는 특히 제게 많이 와 닿았습니다. 모두가 이 불량한 아들처럼 행동하지는 않지만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부모님이 자식에게 기울이는 노력을 모른 척 하기 때문입니다. 충효예 책은 제 삶을 되돌아보게 했고 지혜와 감동을 주었으며 효의 가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은 갖고 있지만 키워주신 그 노고를 기리기 위한 자식으로서의 역할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는 오늘의 저를 있게 해 준 모든 것에 대해 부모님께 감사하는 것이라 생각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