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제15회 미국 독후감대회 수상작
|
|
발표날짜
|
2022-05-29
|
|
독후감 주제
|
『충효예』
|
2022년 제15회 미국 청소년 독후감대회 수상작이 발표되었습니다!
『충효예』 책을 주제로 중등부와 고등부로 진행되었으며,
총 236개의 독후감이 접수되었습니다.
수상자는 중등부 14명, 고등부 10명이 선정되었으며,
상금은 총 2500달러를 수여했습니다.
이번 고등부 1등은 12학년 학생인데, 미국의 12학년은 모든 고등학교 일정을 마치고
대학진학을 기다리는 단계로 보통 이런 대회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대회 참여 결과가 대학 입학을 위한 지원서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참여한 것을 보면 정말로 본인이 좋아서 에세이를 쓴 것 같습니다.
참가한 모든 에세이들이 이전보다 수준이 한결 높아졌습니다.
다음은 3등까지의 수상작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번역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미국 중등부 수상작
중등부 1등.
우체나 아니케(Uchenna Anikeh) 남, 13세, 웨이제타 동부 중학교 (미네소타 주)
빛이 드는 곳에는 어둠이 없는 반면, “충효예”라는 사상이 삶에 뿌리가 박혀 있지 않으면
자연스레 저희는 악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충효예』에 나오는 인물들에게서 엿볼 수 있는, 부모와 국가에게 대한 한결 같은 헌신과
포장이 없는 사랑 그 자체,
그리고 부와 명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선한 삶을 살겠다는 단호한 의지에 저는 경외감과 고무감을 느끼고, 또 믿기지가 않아 얼떨떨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떻게 이런 사상들을 실천할 수 있을까 라고 저 자신에게 물어봤습니다.
여기에 답을 찾기 위해 저는 계속 책을 읽었지만 제가 경쟁할 수 없는 대단한 충성심의 이야기들 밖에 없었고,
국가나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던가,
아니면 국경을 넘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해오는 정도는 되어야 견주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지만 충효예를 실천할 수 있는지 난관에 빠졌었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실천할 수 있겠다는 해답을 심청의 이야기에서 찾았습니다.
심청의 아버지에 대한 너무나 진실되고 순수한, 깨끗한 사랑에서 진정한 헌신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충효예를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하느님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충효예”는 저에게 불가능한 가치관이 아니라 감사와 순종 등의 간단한 행위로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았습니다.
내 삶은 최소한 이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선을 긋고,
우리는 그 수준을 맞추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사이에 감사함을 잊고 사는데,
자신을 돌볼 수 없는 아버지에게 큰 감사함으로 효를 실천한 심청을 보며 제가 당신들보다 더 잘 살 수 있도록 늘 노력하시는 저희 부모님께 감사의 표현을 매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또한 미국사회에서는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게 자연스러운 풍토로 나아가고 있는데,
한번 부모에 대한 반항심이 마음에 뿌리를 잡으면 뽑아 내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모든 세대들이 귀하게 여기고 다음세대에 끊기지 않게 전해준 ‘효’를 실천하기 위하여
부모님이 저보다 먼저라는 것을 인정하며, 부모님의 가르침을 반항 없이 실천하여,
부모님께 자식을 교양 있고 겸손하게 잘 키웠다는 보람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등부 2등.
유리 야마치카 (Yuri Yamachika) 여, 13세, 옥스포드 아카데미(캘리포니아 주)
비록 저는 기상이 넘치는 옛 한국인들처럼 “충효예”를 충실히 실천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들의 놀라운 품성과 품행을 통해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이타심과 자비심을 닮고 싶어졌습니다.
“효”의 예시를 읽으며,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사람들이 저를 보고 저의 부모님을 평가할 것이기에 공손히 행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예”의 예시를 읽으며, 남이 나를 보고 있든 아니든
보상이나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이 옳기 때문에 실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효예』의 많은 선행을 보면서 한국은 참 깨우치고 우아한 국가이지만,
타 전통과 가치처럼 이렇게 장려되어 온 정신유산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충·효·예”를 인생의 이정표로 삼고 매일 실천할 것이며, 이 문화를 보존하고 물려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중등부 3등.
코라 하나 (Cora Hanna) 여, 14세, 메사 아카데미 (아리조나 주)
『충효예』 이야기들을 통해 새로운 사고 방식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덕분에 제 문화와 생활 방식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제 성격이 정말 우유부단하기에 어려운 주제에는 판단을 못 내리는데,
정몽주의 단심가는 저에게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판단에 신념을 갖고 타인이 그것을 잘 이해하고 직접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양에서 “효”는 훨씬 덜 중요하게 여기지만,
아버지가 한양 구경을 금한 말씀을 차마 어기지 못하고 매일 남대문에서 발을 돌린 선비의 죄책감이 저에게는 참 많이 와 닿았습니다.
한국의 “효”를 제 삶에 더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재를 털어 쌀을 기부한 제주도의 의녀 김만덕 등의 베품과 호의가 담긴 “예”의 예시들은,
한국문화가 저를 가장 크게 바꿀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모두가 스스로 알아서 살아야 한다고 여태까지 생각해 왔으나, 남에게 베푸는 마음이 참 귀하게 느껴졌고,
늘 남을 비판하는 저의 몇 친구들에게 “예”의 예시를 알려주어 저와 제 친구들의 마음을 더 따뜻하게 바뀌도록 노력하겠으며,
이러한 한국의 가치관을 제 삶에 접목시켜 제 삶과 제 주변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하겠습니다.
미국 고등부 수상작
고등부 1등.
잭슨 사젼트 (Jackson Sargeant) 남, 18세, 나일 씨 키닠 고등학교 (일본 요코스카시 항구도시의 미군고등학교)
삶의 모든 면에 개인주의, 자주 독립, 자신만의 홀로 서기가 강조되는 미국에서 『충효예』는 계몽적인 경험이었습니다.
효도·충성·존중·보살핌과 감사로 가득찬 한국의 옛 이야기들은 진실로 제 삶의 지평선을 열어주었고, 제가 옳다고 믿었던 가치관들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극심한 흉년에 종기가 뼛속까지 스며들어 버리자 어머니를 위해 허벅지 살을 베어 올린 향덕,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산적의 칼에 몸을 던진 아이의 이야기는 제 자신을 어쩔 수 없이 돌아보게 하였고,
제 자신에게 부끄러웠고,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새로운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등부 2등.
에밀리 야노스 (Emily Yanos) 여, 15세, 모아나루아 고등학교 (하와이 주)
부모는 아이의 의사와 관계 없이 아이를 낳은 것이기에, 아이는 부모에게 빚진 것이 없고,
부모는 아이의 근본적인 필요사항들을 충족할 의무가 있다고 몇몇 사람들은 주장합니다.
그러나 뙤약볕 아래서 논밭을 매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시원한 곳에 앉아 공부하기가 죄송스러워 자신도 뙤약볕 아래 앉아 글을 읽는 한국의 아이처럼
부모님을 이해하고 부모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효예』를 읽고, 인생은 받아가는 것 보다 얼마나 베푸는지에 초점을 더 두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배웠으며, 진실함과 희생의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대단한 행동을 실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돈을 돌처럼 보는 청렴 결백한 한국의 위인들을 보며, 이 세상은 불완전할 수 밖에 없겠지만 “충효예”를 통하여 완벽함에 더 근접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등부 3등.
차이딘마 우데 (Chidinma Ude) 여, 15세, 캔브리 하이츠의 의료 전문 고등학교 (뉴욕주)
남에 일에 끼어 들지 말고 외면 하는 것이 종종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충효예”를 읽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억울하게 귀양을 간 관리가 사면을 받아 돌아오자, 그 관리의 땅은 물론이며 그동안 그 땅에서 추수한 곡물까지 돌려준 권수평처럼,
자신에게 전혀 이익이 없더라도 올바른 행을 실천하는 것이 항상 최선의 방법이라고 깨우쳤으며,
형의 금덩이가 탐나자 자신의 금덩이를 욕심과 함께 그대로 강에 던져 버린 이조년처럼 제 형제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겠습니다.
또한 『충효예』를 읽고 나니 부모님 없이는 오늘날 내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저와 제 형제를 키워 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표시를 더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