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국 속에서 올해에 총 78회의 화상행사를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12/17 멘로파크도서관 온라인 요리강습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월 17일 오후 늦게 온라인으로 화상 요리강습을 했습니다.
캘리포리아주 멘로파크시에 있는 도서관으로,
2018년에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행사를 가기위해서 행사제안서를 보냈었는데,
담당자가 그 때 받은 연락처를 가지고 있다가 요즘 이 도서관에서 세계 여러나라 요리강습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한국요리를 하고싶어서 11월에 연락을 해왔고,
그리하여 오늘 올해 마지막으로 행사를 하게되었습니다.
이 도시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아주 잘 사는 도시에 속하고, 행사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도서관이 위치한 곳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차로 한 시간이 조금 안되는 거리에 있는 도서관입니다.
캘리포니아 시간으로 오후 2시이고 저희 뉴욕시간으로 오후 5시에 시작이었는데
한 시간 전부터 조명과 카메라를 설치하고 요리 재료등도 준비를 하고
약 20분 전에 미리 도서관분과 연결하여서 모든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담당자분이 남자분인데 인상도 성격도 좀 깐깐한 분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세팅한 것을 보고 "너무 잘 해놓았다, 메인 카메라와 2개 보조 카메라 (하나는 도마에 또 하나는 후라이팬)가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하면서 이렇게 프로페셜하게 세팅한 그룹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몇 명이 신청을 하였냐고 물으니, 약 50명이 했는데 대개 반 정도만 실제 온라인수업에 들어 온다고 하였고,
오늘은 23명이 실제 온라인 참석을 하여 수업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한 요리강습 중에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전신청을 했고 또 가장 많이 실제 연결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온라인 연등수업도 한다니까 관심이 있다고 해서 제안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도서관마다 수업 받는 분들과 저희를 연결하는 방법이 좀 다르긴 한데
이 곳은 저희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방법으로 연결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수업을 하러 들어온 사람들을 볼 수도 없고 직접 이야기도 못하는 방법이었는데, 때문에 더 어려운 수업이었습니다.
담당자 말로는 수업을 보면서 지금 따라 만들지는 않고
오늘은 제가 만드는 것을 보며 배우고, 보내드린 레시피를 보고 나중에 만들거라고 하였습니다.
처음 우리 단체와 한국알리기 활동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그리고 전반적인 한국음식에 대해 준비한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나서
잡채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도 오늘이 4번째 하는 요리강습이라 이젠 좀 손에도 익숙해져가는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보시는 분들이 참기름은 무슨 브랜드를 사서 쓰느냐,
소고기 대신 새우나 닭고기를 써도 되는냐,
식물성 기름은 땅콩기름을 써도 되느냐등의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차근차근 답을 해주면서 잡채를 완성하고
방짜영상을 보기전에 방짜의 좋은 점들을 한번 더 짚어주고 영상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방짜유기 영상을 보시는 동안
마무리한 잡채를 제가 가지고 있는 방짜접시에 예쁘게 담아서 카메라 밑에 준비를 해두고,
다른 카메라에는 5첩 반상 방짜세트를 가지런히 셋팅을 해두고 있다가
영상이 끝난 후, 2개의 카메라를 통해서 보여주고 마지막 코멘트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라고 하니 질문은 없었는데,
챗팅방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오늘 수업이 좋았다", "고마웠다"는 말들이 계속 올라왔습니다.
도서관분이 마지막으로 올라온 챗팅방의 내용을 읽어주었는데,
어떤 분이 본인 따님이 말하기를 제가 좋은 선생이라고 했다고 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부엌 뒷쪽에 (위 사진처럼) 연등을 장식으로 2개를 올려 놓았었는데,
도서관분이 제 뒤에 보이는게 연등교실에서 만든거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하니 다시 한번 관심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2021년 행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중에서도 계속적으로 행사를 할수 있게 해주신 은혜에 다시 감사올립니다.